리구리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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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획1

한때 지중해를 주름잡던 해상 공화국의 항구이고, 산이 바다에 바짝 붙어 도시가 비탈을 타고 층층이 올라갑니다. 그래서 승강기와 등산 철도가 버스처럼 대중교통 노릇을 합니다. 옛 시가지 골목은 유럽에서 손꼽히게 넓게 남아 있고, 봄과 초가을이 걷기 좋습니다.

01가리발디 거리와 롤리 궁전

16세기 귀족들이 나란히 지은 궁전들이 가리발디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고 2006년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. 공화국이 손님을 이 궁전에 나눠 묵게 하던 명부가 「롤리」입니다. 평소 닫힌 궁전 안을 한 해에 몇 번 「롤리 데이」에만 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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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2팔라초 로소 옥상

가리발디 거리 미술관 세 곳을 한 표로 보는데, 그중 팔라초 로소는 꼭대기 옥상 테라스까지 올라가게 해 줍니다. 쇠 계단 끝의 좁은 난간에 서면 지붕들과 항구, 등대가 한꺼번에 내려다보입니다. 고소공포가 있으면 힘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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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카루지 골목

옛 시가지를 촘촘히 채운 좁은 골목을 제노바 말로 카루지라 부릅니다. 높은 집 사이로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한여름에도 서늘하고, 골목 모퉁이마다 작은 성모상 감실이 붙어 있습니다. 지도 앱이 자주 길을 놓치는 곳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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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산 로렌초 대성당

검은 돌과 흰 대리석을 줄무늬로 쌓은 대성당입니다. 1941년 영국 군함이 쏜 포탄이 지붕을 뚫고 들어왔지만 터지지 않았고, 그 포탄을 지금도 오른쪽 통로에 놓아 두었습니다. 지하 보물실은 따로 표를 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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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5제노바 수족관

1992년 콜럼버스 박람회 때 렌초 피아노가 옛 항구를 고치며 지은 수족관이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큽니다. 배 모양 건물 안에 돌고래와 펭귄 수조가 이어집니다. 주말과 방학에는 입장 시각을 정한 표가 금방 동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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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6보카다세

시내 동쪽 끝에 남은 작은 어촌이고 색칠한 집들이 자갈 포구를 둘러쌉니다. 해안 산책로 코르소 이탈리아를 따라 걸으면 닿고, 해 질 녘 젤라토를 들고 방파제 바위에 앉는 사람이 많습니다. 차를 댈 곳이 거의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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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7스탈리에노 묘지

산비탈을 통째로 차지한 19세기 묘지이고 회랑마다 부유한 가문이 주문한 실물 크기 대리석 조각이 서 있습니다. 공화주의자 마치니도 여기 묻혔습니다. 너무 넓어 입구에서 지도를 챙기지 않으면 원하는 무덤을 찾지 못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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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8란테르나 등대

1543년에 다시 쌓은 항구 등대이고 지금도 불을 켜는 등대로는 세계에서 손꼽히게 오래됐습니다. 항구 옆 보행로를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하고, 탑 위와 박물관은 주말을 끼고 일주일에 며칠만 열어 미리 확인합니다. 계단이 아찔하게 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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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9카스텔레토 전망대

포르텔로 광장 굴속에서 1909년식 아르누보 승강기를 타면 몇십 초 만에 언덕 위 전망 테라스에 닿습니다. 버스표로 탈 수 있어 따로 돈이 들지 않고, 테라스에서 옛 시가지 지붕이 발아래 펼쳐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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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산 프루투오소 수도원

포르토피노 곶 안쪽 작은 만에 숨은 중세 수도원이고 길이 없어 배를 타거나 산길을 걸어야 닿습니다. 만 앞바다 17m 물속에 1954년 가라앉힌 청동 그리스도상이 있어 잠수부와 스노클러가 찾아옵니다. 배는 날씨가 거칠면 뜨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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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팔라초 두칼레

공화국 시절 도제가 살며 정부를 꾸리던 궁전이고 지금은 큰 기획 전시가 열리는 문화 공간입니다. 한쪽 앞마당이 데 페라리 광장 분수와 맞닿아 있습니다. 뒤편에 솟은 그리말디나 탑은 오랫동안 정치범을 가두던 감옥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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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갈라타 해양 박물관

옛 항구에 선 유리 건물 안의 해양 박물관이고 17세기 제노바 갤리선을 실물 크기로 다시 지어 놓아 노 젓는 자리까지 올라가 봅니다. 이민선 3등 칸을 재현한 층에서는 남미로 떠난 이탈리아 사람들의 서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. 바깥 부두에 퇴역 잠수함이 매여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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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포르타 소프라나와 콜럼버스의 집

1155년 붉은수염 황제의 침공에 맞서 쌓은 성문이고 둥근 탑 두 개가 문을 끼고 있습니다. 문 바로 아래 담쟁이 덮인 작은 돌집은 콜럼버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라고 하는데, 지금 건물은 18세기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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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리기 등산 철도와 성벽 요새

시내 라르고 델라 체카에서 출발하는 등산 철도가 해발 300m 남짓 리기 언덕까지 올라갑니다. 꼭대기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옛 성벽과 요새들이 이어져 하루 걷기 길이 됩니다. 시내 버스 표로 그대로 탈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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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5네르비 해안 산책로

시 동쪽 끝 네르비 역에서 내려 바위 절벽 위로 2km쯤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걷습니다. 길 위쪽 옛 별장 정원들은 이어 붙여 공원이 되었고 5월이면 장미원이 핍니다. 파도가 높은 날은 길까지 물보라가 넘어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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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6카몰리

제노바에서 기차로 동쪽 반 시간 남짓의 어촌이고 바닷가에 좁고 높은 집들이 빛깔을 달리해 붙어 섰습니다. 창문과 발코니 몇 개는 진짜가 아니라 벽에 그린 그림입니다. 5월 생선 축제 때는 거대한 팬에 생선을 튀겨 나눠 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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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7포르토피노

작은 만을 감싼 항구 광장에 파스텔빛 집과 요트가 모여 있는 마을입니다.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에서 버스나 배로 들어가고, 차는 마을 입구 주차장에 두어야 합니다. 항구 위 언덕의 브라운 성까지 걸어 오르면 만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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